
뷰티환 복용으로 30kg 감량 후, 단약(斷藥)과 함께 체중 유지 및 건강 증진에 도움을 받고자 시작한 러닝! 애당초 초고도비만이었던 터라 무려 30kg의 감량에도 불구하고 과체중의 몸으로 시작한 달리기인데요 ^^;
본격적인 러닝을 시작하면서 급격한 체력 소모와 저하를 겪으며 배고픔이 늘고 식사량 또한 늘다 보니, 애초의 기대와 달리 10kg의 체중이 도리어 증가하는 경도 비만 러너가 되고 말았습니다.


2024년 11월, 파주시 육상 연맹 회장배 행복 마라톤 대회, 5km 코스를 28분 59초의 기록으로 과체중 비만 러너치곤(?) 나름 준수하게 완주한 후에도 거의 매일, 러닝을 게을리하지 않았는데요 ~
이후 약 7km를 5분 중반 페이스로 뛰고 15km를 5분 후반 페이스로, 19km를 6분 후반 페이스로 뛰는 등, 거리와 속도를 꾸준히 늘려 나갔습니다! (물론 체중도 조금씩 동반 성장하는 기이한 경험을 했지요. ㅜㅠ)



그러던 어느 날, 주말마다 함께 뛰는 러닝 크루의 동료들로부터 하프 마라톤 (21.0975km) 참가 권유를 받았고, 당초 5km 대회 참가 이후 10km 대회에 도전하려 했던 계획과 달리, 19km를 뛰어봤다는 근자감(根自感)만으로 덜컥 하프 코스를 신청하고 말았습니다! ^^;
러닝 열풍과 함께, 마라톤 대회의 신청 접수도 선착순 조기 마감은 예삿일이 되었는데요. 다행히 2025년에 처음 개최되는 2025 서울 어스마라톤 대회는 신생 대회라는 특성상, 운영 경험 및 인지도 부족에 대한 러너들의 우려 때문인지 어렵지 않게 참가 신청이 가능했습니다.


2025년 09월 21일 일요일 오전 7시 20분에 시작된 어스 마라톤 대회는 하프(Half) 코스와 10km 코스가 마련되었으며 WWF(세계자연기금)의 주최답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 및 자연 보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실천에 동의한 자를 참가 자격으로 내세웠습니다.
참고로 하프는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하여 숭례문 오거리, 청계5가 교차로에서 유턴,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 서대문역 사거리, 마포대교, 여의도, 서강대교, 광흥창역 사거리 반환, 여의 하류를 지나, 한국방송공사 사거리에서 여의도공원으로 끝나는 코스였네요.

후일담이지만 부실한 짐 보관 및 습기에 취약한 배번호(참가번호표)로 인해 곳곳에서 불만과 질타가 쏟아진, 심지어 최악의 마라톤 대회라는 혹평도 있었습니다만 … 하프 마라톤 대회가 처음인 저에겐 대규모 도심 마라톤 대회는 원래 이런 건가 싶어서 다소 예사롭게 받아들였습니다. ^^;
다만 5km 급수 지점부터 물과 땀에 젖어 너덜거리는 배번표를 어떻게든 재부착해 보겠다고, 연신 옷핀으로 이곳저곳을 찌르며 (손까지 찔려가며) 고정하려 했던 눈물겨운(?) 노력이 레이스에 집중하지 못한 패착이자 경기력 저하의 한 원인이었음은 부정하지 못하겠네요.
결국 옷핀을 더 이상 꽂을 공간이 없을 만큼 종이 죽이 되어 버린 배번을, 손에 꼭 쥔 채 달려야만 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과체중 비만 러너분들을 위한 소소한 정보 공유 후, 다시 대회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애니넷 만화가 은정수 블로그에서 본업인 만화나 포스터에 관한 소식 보다, 2024년 첫 마라톤 대회 참가기를 담은 포스팅에 유독 조회수가 높았는데요. ^^; 건강과 일상의 활력을 위해 러닝을 시작한 분들이 많아졌고 특히 저와 같은 과체중 비만 러너분들의 러닝화나 착장(着裝) 관련 검색과 유입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과체중 비만 러너를 위한 마라톤 러닝 반바지
이마트에서 PB상품(PB의류)으로 저렴하게 판매되던 데이즈 남성의류 플레이4부 팬츠입니다. 2XL까지 출시되었으며 고무 밴딩으로 처리된 허리, 밑위(앞기장)가 긴 편이라 덩치가 크신 분들도 편히 입을 수 있지요.
폴리에스테르와 신축성 스판의 조합인데 통기성이 뛰어난 메시(그물망) 직조이면서 비침이 없고, 겉과 안감 모두 순면 촉감인데 매우 부드러워서 팬티를 따로 착용하지 않아도 쓸림이 없는 매우 신기한 4부 반바지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더 이상 이마트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네요. 제조사 혹은 유통사의 재고라도 확보해 보려고 이마트는 물론이고 신세계그룹 신세계인터내셔날에도 문의하였으나 모르겠다는 회신만 받았습니다.
폴리에스테르와 스판으로 만든 반바지는 매우 흔합니다만 여러 제품을 시험 삼아 구매해 본 결과, 이마트 데이즈 플레이 4부 팬츠처럼 촉감은 순면 느낌인데 매끄럽고 통기성과 흡습, 건조성까지 훌륭한 4부 반바지는 찾지 못했네요. 과체중 비만 러너들을 위해 누가 좀 수입하거나 제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단 러닝용 반바지 용도뿐만 아니라 편한 일상복 혹은 잠옷에 가깝기도 하니까요.



가성비 스마트워치의 끝판왕으로 꼽히는 레드미 워치 5
샤오미 레드미 워치5(Xiaomi REDMI Watch 5)는 저렴한 가격에 크고 밝은 화면, 뛰어난 방수 지원, GPS와 음악 자체 재생 기능까지 탑재된 스마트워치입니다. 스마트폰을 지참하지 않고도 자체 내장된 GPS 덕분에 이동 거리는 물론이고 심박수, 페이스, 심지어 경로까지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폰이나 워치에 저장할 수 있지요. (고도를 제외한 구간별 속도 등 거의 모든 러닝 데이터들이 기록, 집계됩니다.)
또한 자체 음악 재생 기능이 있어서, mp3 파일을 워치에 저장,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연결하여 청취할 수 있죠. 즉 레드미워치5만 착용하면 폰이 없이도 운동 기록 측정과 음악 감상이 가능하니, 폰 없이 가벼운 몸으로 러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무엇보다 유명 브랜드 스마트워치 대비 획기적으로 저렴한 가격, 1회 충전에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배터리가 최대 장점이지요.



발볼러, 초보 러너를 위한 러닝화
과체중 비만 러너분들은 발볼이 넓은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저만 하더라도 발 길이는 그다지 길지 않은데 발볼이 유독 넓어서, 유명 브랜드 러닝화로는 사이즈 선택과 구매가 거의 불가합니다. (심지어 온유어마크 경복궁 매장에서도 점원분들의 노고가 무색하게 대안을 찾지 못한 발볼러이죠.)
예컨대 뉴발란스 SC Elite 기준으로 295 2e는 신어야 겨우 편안함을 느낄 만큼 발볼이 넓어서, 중국의 러닝화 브랜드 원믹스(ONEMIX)가 아니면 신발 구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 말인즉슨 원믹스 러닝화는 유럽 기준 47 (미국 기준 12, 한국 기준 300mm) 사이즈까지 판매하기에,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해서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한국을 비롯한 수출용로만 정가 이하로 판매, 도리어 내수용 현지 가격이 더 비싼 편?!)
2024년 대회 때는 좌골신경통 등 부상에도 불구하고 원믹스 페이스빔(ONEMIX Pace Beam)을 신은 덕분에 5분 후반대 기록을 달성했으며 2025년 어스 마라톤 대회 때는 원믹스 클라우드스텝 10(ONEMIX Cloudstep 10)을 신고 뛰었습니다.



앞서 착용했던 원믹스 페이스빔은 경량 카본화였던 것에 반해, 원믹스 클라우드스텝 10은 카본화가 아닌 원믹스 범퍼 엘리트(ONEMIX Bumper Elite)와 원믹스 범퍼 맥스(ONEMIX Bumper Max) 계열의 맥스 쿠션화이면서 경량 버전이라 발목과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 통증 완화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네요.
과체중 비만 러너분들은 체중으로 인해 발목과 무릎에 부상을 당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카본화나 경량 레이싱화 보다는 지면으로부터의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쿠션화를 추천드립니다. 이는 초보 러너에게도 마찬가지라서 단단한 힐컵으로 발목을 잡아주고 안정적인 착지까지 보장되는 (게다가 가격의 부담까지 덜어주는) 원믹스 쿠션화 계열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참고로 원믹스 러닝화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세일 기간 할인 쿠폰 및 코인 적용으로 테무 또는 타오바오 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성비 최고의 리얼 골전도 이어폰, POLVCDG
골전도 이어폰의 대표 브랜드는 샥즈인데요, 샥즈의 고작 10분의 1 가격에 수영까지 가능한 IPX8 방수 등급을 갖춘 리얼 골전도 이어폰이 있습니다. 바로 POLVCDG X7인데요. (리얼 골전도라 칭하는 이유는 골전도 이어폰과 유사한 모양의 공기전도 이어폰 – 이어폰 유닛이 소형 스피커와 같으며 고막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오픈형 이어폰의 일종 -과 구분 짓기 위해서라죠.)
POLVCDG X7은 수영에도 사용할 수 있는 방수 지원 외에도 진동자가 실리콘 재질이라서 착용감이 편안하며 가벼운 무게에 비해 대기 및 재생 시간이 길고, 거슬리지 않는 헤드밴드 구조로, 도무지 저렴한 가격이 믿기지 않을 만큼 음감과 음량도 풍부합니다.
여기에 무려 32GB 용량의 내장 메모리 탑재로 mp3 파일을 다량 담을 수 있어서, 폰이나 워치와의 블루투스 연결 없이도 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이러한 이어폰 자체 음악 재생 기능은 폰 없이도 음악을 들으며 보다 가볍게 뛸 수 있고, 음악 자체 재생 기능 없이 GPS만 내장된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 착용자의 경우에도 폰 없이 음악을 들으며 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참고로 POLVCDG X7은 진동자가 실리콘 재질, POLVCDG X1은 진동자가 컨트롤러와 동일한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개인 취향이긴 합니다만 X1의 디자인이 더 예쁘고 가격도 더 저렴해서 X1을 선택하기 쉬운데, 착용감만큼은 피부 접촉면이 실리콘인 X7이 훨씬 우세인 점은 참조하세요 ~



눈치채셨겠지만 제가 추천하는 러닝 아이템들의 조합은 최대한 경량화, 최대한 적은 비용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솔직히 과체중 비만 러너분들은 들고 뛰어야 할 본인 체중만으로도 버거울 텐데 무거운 스마트폰까지 지참하는 것은 최대한 삼가야 할 것이며 자칫 중도 포기 혹은 부상으로 인한 휴식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는데 … 처음부터 러닝화나 각종 장비에 비싼 값을 치르는 것은 손실 비용만 키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다시 어스 마라톤 대회, 당일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프 코스, 2시간 30분 14초라는 매우 저조한 기록으로 피니쉬 라인을 밟았네요 … 평소 페이스가 5분 후반대나 늦어도 6분 후반대였던 것과 달리, 그보다 크게 느린 7분 초반대의 평균 페이스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사실상 컷오프나 다름없지요.
흔히, 일반인의 마라톤은 기록 쟁탈이 아닌 건강 증진을 위한 생활체육으로써 즐겨야 한다고들 하지만 … 더 빠르게, 더 멀리 뛰고 싶다는 순수한 욕망까지 그르다 할 수 없을 것이며 내심 여름내 뙤약볕에 쏟은 땀만큼 기록의 보상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 변명의 여지 없이, 흘린 땀과 노력이 크게 부족했던 것입니다! 특히 거리가 늘어날수록 후반 페이스가 급격히 처지는 고질적 병폐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었죠.
이와는 별개로, 매주 부족한 경기력과 박약한 의지를 끌어올려 주고자 기꺼이 함께 뛰어주었던 러닝 크루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네요.


소싯적엔 "아직 올라야 할 산이 있기에 오늘도 즐거운 하루입니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되뇔 만큼 도전을 즐겼습니다만 … 본업과 달리, 적지 않은 나이에 시작한 달리기라서 그런지, 조급함만 갈수록 느는 것 같습니다 ^^;
네, 그렇죠 ~ 달리기야말로 이제 시작일지 모르죠.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1km도 채 뛰지 못하던 고도 비만 환자가 살도 빼고 21km를 완주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이자 보람일 것입니다. 또한 스스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 좌절에 멈춰서기보단 더 많이 달리면 되는 것입니다, 러닝만큼 정직한 운동은 없으니까요. 다행인 건 … 온갖 구실에도 불구하고 달리기가 여전히 즐겁다는 것입니다 ~
거친 숨, 힘겨운 발걸음, 흥건한 땀, 고통스럽지만 즐겁고, 자꾸만 기다려지는 러닝의 시간을 과체중 비만 분들께서도 꼭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의 부실한 도전기와 하잘것없는 정보이나마 과체중 비만 러너분들께 도움 되는 이야기였길 바라며 … 다시금 활기찬 모습으로 주로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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